"뜯어보니 '6강·4약'" 프로야구, 선두권 각축전…KIA 1위 수성 가능할까 [주간 KBO 전망대]

입력 2024-05-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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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O 홈페이지 캡처)
(출처=KBO 홈페이지 캡처)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선두권 경쟁이 치열하다. 13일 기준 선두인 KIA 타이거즈(25승 15패)와 6위 SSG 랜더스(22승 1무 19패)가 불과 3.5경기 차이다. KIA의 턱밑에서는 공동 2위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2경기 차로 압박하고 있고 4위 LG 트윈스와 5위 두산 베어스가 2위 권 팀들을 반 경기차로 추격에 나선 모양새다.

초반부터 선두권 각축이 가열된 원인에는 올 시즌 구도가 달라진 데 있다. 당초 다수의 전문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KIA와 LG·kt 위즈를 3강에, NC·두산·SSG·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를 5중으로, 삼성과 키움 히어로즈를 2약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6강·4약'이었다.

반전의 주인공은 NC와 삼성이다. 기껏해야 중하위권으로 평가받던 두 팀이 치고 올라온 것이다. NC는 지난 시즌 투수 4관왕을 차지한 에릭 페디의 부재에도 선발진이 이를 버텨냈고, 타선의 짜임새로 연이어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불펜투수 임창민과 김재윤의 활약으로 끈기 있는 야구를 펼치고 있다. 용병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타선에서 고타율(0.362)을 기록하고 2022년 1라운더 김영웅이 해결사 역할을 하며 타선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마찬가지로 중하위권으로 평가받던 두산은 시즌 개막과 함께 부진했으나 최근 8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두산도 최근 호성적을 올린 kt를 상대로 타선이 터지며 시리즈를 모두 가져갔다. 또 외인 에이스 알칸타라의 복귀 소식까지 더해지며 마지막 단추를 채우게 됐다.

여기에 중상위권으로 평가받던 kt와 한화가 투타 엇박자로 잇따라 경기를 내주며 승리가 상위권 팀에게 쏠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하더라도 하위 3개 팀의 승률이 4할을 간신히 유지했고, 이에 상위 팀들이 승리를 모두 독식했다.

이러한 가운데 선두 KIA도 위기에 처했다. 4월 한 달간 17승 9패로 승차 마진을 8로 벌린 KIA였으나 투수 이의리, 임기영, 윌 크로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악재가 찾아왔다. 지난달 23일 키움 전에서 시리즈를 스윕한 이후로 5번의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 달성에 실패했다. 하위권인 한화와 kt를 상대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나성범이 3번 타선에서 타율 0.080로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매 경기 이어지는 실책도 패배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13일 기준 KIA는 40경기에서 실책 1위(47개)로, 2위 LG(37개)와 비교해 10개나 차이가 난다. 주축 투수들의 이탈로 추격조가 등판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안한 수비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당장 12일 SS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1회 초 김도영과 소크라테스의 실책으로 2실점을 헌납하는 등 삐걱대고 있다.

이번 주 두산과 NC를 상대하는 KIA로써는 1위 수성을 위해 두 번의 시리즈에서 최소한 5할 승률을 유지해야 한다. 반대로 두산은 KIA를 상대로 타선의 폭발을 기대한다. 만약 두산이 3연전을 싹쓸이하면, 지난해 달성한 구단 역사상 최장인 11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공동 2위로 점프한 삼성은 SSG와 한화를 만나며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어냈다. 주 중에 한화를 상대하고 주말에 KIA와 맞닥뜨리는 NC는 이번 주가 선두 탈환을 노릴 절호의 기회다.

선두권 팀들이 일진일퇴하며 숨 고르기에 나서는 동안 롯데와의 시리즈를 모두 스윕한 LG는 키움과 kt를 상대로 선두권 도약에 나선다.

한편 KIA를 상대로 힘겹게 위닝시리즈를 따낸 SSG는 삼성과 키움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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