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 ‘합종연횡’ 시대…디즈니·워너브러더스 “번들상품 내놓는다”

입력 2024-05-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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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맞서 OTT 진출했던 미디어 기업들 협력 모색
파라마운트도 애플ㆍ컴캐스트와 논의 중

▲월트디즈니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로고가 스마트폰 화면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월트디즈니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로고가 스마트폰 화면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콘텐츠·미디어 대기업 월트디즈니컴퍼니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협업에 나선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는 올여름부터 미국에서 양사의 스트리밍 플랫폼 콘텐츠를 합쳐서 제공하는 번들(묶음)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번들 상품 가입자들은 디즈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디즈니+)와 훌루, 워너브라더스의 맥스의 콘텐츠를 한 번에 볼 수 있게 된다.

번들 상품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에 각각 서비스에 구독할 때 드는 비용보다는 훨씬 저렴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번들 상품은 광고 없는 요금제와 이보다 저렴한 광고형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서 디즈니플러스와 훌루의 광고형 요금제는 한 달에 9.99달러(약 1만3660원)다. 맥스의 광고형 요금제도 9.99달러다.

조 얼리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맥스와의 새로운 번들은 가입자에게 훨씬 더 많은 선택권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JB 페레트 워너브러더스의 스트리밍 부문 사장은 “이 새로운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콜렉션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 경제매체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디즈니가 구독료를 징수한 뒤 워너브러더스 측에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에 맞서 OTT 시장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었던 미디어·콘텐츠 기업들은 최근 가입자 확보하고 광고주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업체들과 손을 잡는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앞서 디즈니는 자사가 보유한 스포츠채널 ESPN네트워크를 통해 지난 2월 경쟁사인 폭스와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의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스포츠 OTT 서비스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 회사는 올해 말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애플과 컴캐스트 측과 OTT 번들 상품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즈니는 지난 7일 발표한 올해 1분기(회계연도 2분기) 스트리밍 사업 부문에서 1800만 달러(246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1년 전 6억5900만 달러의 손실보다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에는 스트리밍 부문에서도 흑자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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