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 분양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건설업계와 주택시장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 분양이 예정된 김포한강신도시 분양 건설사들은 이같은 '기쁨'을 함께 나눌수 없는 입장에 놓였다.
김포의 경우 역시 서부 수도권지역 수요자를 '공유'하는 김포한강신도시 공급업체들은 속이 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지역은 청라지구와는 달리 인천, 김포, 시흥 등 서부 수도권지역 수요자가 겹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김포한강신도시는 청라지구와는 달리 주택 위주로 공급되는 택지지구라는 점에서 개발 재료가 전혀 없다는 점이 문제점"이라며 "이 때문에 청라지구와 같이 투자수요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고 오직 실수요만 붙잡고 있어야한다는 점이 최대 약점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롯데건설, 한화건설 등 이른바 '대형브랜드'와 한라건설, (주)한양 등 이름이 익히 알려진 베테랑 건설사들이 분양 분위기를 선도하고 있는 청라지구와 달리 김포한강신도시는 주택 공급업체들도 중견 건설사 위주로 구성돼 있어 브랜드의 약점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대신 김포한강신도시는 브랜드, 개발재료 부재 등의 약점을 안고 있다"며 "실수요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태인 만큼 청라지구보다 분양시기가 늦다는 점은 김포한강신도시 분양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7일 우미건설의 김포시·수도권 1순위 청약에서 총1056가구 모집에 99명만 신청, 청약률이 9.3%에 그쳤다.
이와 함께 우미건설에 이어 다음달에는 KCC건설 화성산업 성우종합건설 등 3개 건설사가 2203가구를 동시에 분양한다. 청약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분양가는 상한제가 적용된다.
KCC건설 스위첸은 Aa-8블록에 전용면적 59㎡형 소형 아파트 1090가구를 분양 예정이며 화성산업은 Ab-16블록에 전용면적 85㎡형 648가구를 내놓는다. 또한 성우종합건설은 Ac-08블록에서 전용면적 102㎡ 이상 중대형 아파트만 465가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