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 100인분 '노쇼', 결국 사과

입력 2024-05-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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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100인분의 음식을 예약한 후 당일 취소한 문제로 논란이 된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가 사과했다.

3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는 전날 파주시 문산읍의 식당을 찾아 예약 취소 피해에 대해 보상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는 '제14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4 파주'에 출전한 장애인 선수단과 관계자 등을 격려하고자 파주시 문산읍의 한 식당에 100인분의 음식을 예약했다.

3월에는 해당 식당에 100명 식사 가능 여부를 확인하려 사전답사까지 마쳤고, 약 250만 원어치 메뉴를 예약했다. 식당 측은 예약에 맞춰 음식 등을 미리 준비했고 그릇도 추가로 구매했다고 한다.

하지만 예약 당일 체육회 측은 갑자기 식당을 찾아 의전을 위한 테이블, 파티션 재배치 등을 추가 요구를 했다. 식당 측은 미리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항이라 거절했고, 이후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는 몇 시간 뒤 일방적으로 '예약 취소'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체육회 관계자는 농아 장애인 선수들의 수화통역과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선수들의 원활한 이동 동선을 고려해 식당 내 일부 칸막이와 테이블의 이동 배치를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는 행사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를 강행했고, 업주에게 물질적·감정적 손해를 끼친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이다.

손기남 남양주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업주를 직접 만나 뵙고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라며 "손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드리고 원만히 합의했다.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달리 해당 요구사항은 시장단 등 고위직을 위한 배려가 아니었으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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