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비야디(BYD)가 중국 정부의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인 ‘이구환신’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야디의 1분기 매출액은 1250억 위안, 순이익은 45억7000만 위안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1% 증가했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6% 밑돌았지만, 순이익은 기대치의 3%를 웃돌았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비수기 영향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순이익 감소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가격 인하로 대당 순이익은 6700위안으로 감소했으나 1분기 매출총이익률이 규모의 경제 효과로 21.9% 상승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야디의 전기차 신제품 교체 보조금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며 “올해 자동차 100만~200만 대 추가 판매가 예상되며, 그 중 신에너지자 판매 증가분은 40만~80만대로 기대된다. 중저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비야디가 이구환신 정책 최대 수혜주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공개한 이구환신 보조금 시행 세칙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노후차를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카로 바꾸면 최대 1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2000cc 이하 내연기간 차량을 구매할 경우에도 7000위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 가격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구환신 정책을 통해 업체들의 부담이 완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비야디는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비중 확대, 해외 판매 비중 상승, 배터리 가격 안정화로 판매단가 하락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