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파월 연준 의장 ‘비둘기파’ 발언에 안도

입력 2024-05-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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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일(현지시간) 트레이더 너머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장면이 보인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일(현지시간) 트레이더 너머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장면이 보인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선 긋기에 안도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7.37포인트(0.23%) 오른 3만7903.2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7.30포인트(0.34%) 하락한 5018.39에,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34포인트(0.33%) 밀린 1만5605.48에 각각 장을 끝냈다.

전날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다우지수는 일부 주요 종목의 반등을 기대하는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뒤 파월의 기자회견에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6월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줄이는 정책도 결정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향하는 것을 확신하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음 정책 움직임이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경로는 금리 인하나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것이며, 고용시장이 예상과 달리 약해지면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높게 추이하는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경계하던 투자자들도 있었기 때문에 안도감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우지수의 상승 폭은 장중 한때 500포인트를 넘어섰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3월 구인 건수는 전달보다 32만5000건 감소한 881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임금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주식 매수로 이어졌다.

미국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4.5%대 후반으로 전일 종가(4.68%)를 밑돌아 주식의 상대적 고평가감이 완화된 점도 주식 매수를 지지했다.

다만 경제지표 부진으로 S&P500과 나스닥지수는 반등하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4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를 기록했다. 호·불황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밑돌았으며, 시장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구매 등으로 부담하는 지급가격 지수는 5.1포인트 오르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일부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중동 불안 완화와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2.93달러(3.58%) 내린 배럴당 79.0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가 배럴당 80달러를 밑돈 것은 7주 만이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2.89달러(3.35%) 밀린 배럴당 83.4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해소될 조짐이 보이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하마스 측에는 가자지구 휴전안 수용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을 모색하는 가운데 중동 정세를 둘러싼 과도한 경계감이 후퇴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노동절로 대부분 휴장한 가운데 영국증시만 소폭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9포인트(0.28%) 하락한 8121.24에 마감했다. 범유럽 주가지수 스톡스유럽600지수는 504.31로 0.11% 하락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FTSE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 마감하면서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로 전환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시장 전망과 달리 연준은 기조를 매파로 전환하지 않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 결정이 금리 인상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종목 중에는 고급 자동차 업체 애스턴마틴이 1분기 손실 폭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6.75% 하락했다. 주가는 장중 12%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애스턴마틴은 1분기 순손실이 1억1050만 파운드(약 1917억 원)로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9300만 파운드보다도 큰 규모다.

뉴욕금값 마감

뉴욕 금값은 연준의 금리 동결 후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4% 상승한 온스당 2312.7달러에 마감했다. 현물 가격은 장 초반 지난달 5일 이후 최저치를 찍고 나서 반등해 0.9% 오른 온스당 2306.80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일 오전 8시 1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4.09% 하락한 5만7957.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15% 내린 2968.6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3.10% 하락한 559.84달러에, 리플은 3.22% 상승한 0.51457739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5% 오른 1.0717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0.07% 오른 1.2435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0.47% 오른 155.29엔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 가치는 제롬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만 달러·엔 환율은 157엔까지 오르다 FOMC 직후 153엔대까지 떨어졌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가 가파르게 올랐다는 이야기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추가 개입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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