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유재환이 작곡비 사기, 성희롱 발언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피해자와 나눈 메시지가 공개됐다.
29일 JTBC에 따르면 유재환은 2022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곡비 없이 곡을 드린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약 130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돈을 낸 사람도 곡을 받지 못했는데, 유재환이 ‘엄마가 급성 심근경색에 걸렸다’, ‘사고가 나서 입원을 했다’라는 등의 이유로 곡을 들려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작업 채팅방 인원만 200명이 넘었다는 증언도 있는데, 피해 액수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또 일부 여성들에게는 성희롱 메시지도 보냈다.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 A 씨는 “몸을 막 만지기도 했다. ‘나는 네가 너무 좋아서 그런다. 진짜 어머니도 걸 수 있고 하느님도 걸고 너에게 진심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결혼 소식이 알려진 예비신부에 대해 유재환이 ‘배다른 동생’이라고 해명했다고도 주장했다.
A 씨는 “(유재환이) 예비 신부와 절대 그런 사이 아니다. 내가 스토킹 당하고 있는 거다. (예비 신부는) 나의 배다른 동생이다. 숨겨진 가족사까지 다 드러내길 바라는 거냐고 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재환은 26일 인스타그램에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하여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곡 작업은 진행은 되었으나 마무리하지 못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자꾸 연락을 피하게 됐다”라며 “마음에 드시는 작업물을 전달하기 위하여 다시금 최선을 다하겠다. 금전적으로 돌려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연락 주시면 사실관계 확인 후 갚겠다”라고 밝혔다.
성희롱 관련해서는 “정말 억울하다. 사귈 만큼 가까운 사이였기에 대화가 19금이었던 것뿐이라며 “이 부분만큼은 악의적 편집이나 마치 저만 잘못한 것처럼 몰려가지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
하지만 해당 부분은 곧바로 삭제돼 현재는 작곡비 사기 관련 내용만 남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