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651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2%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액을 3416억 원으로 산정해 실적에 반영한 결과다.
이자이익은 2조2049억 원으로 8.6% 증가했으나, 비이자이익은 5046억 원으로 30.1% 감소했다. 유가증권 운용손익이 3390억 원으로 42.2% 줄어든 탓이다.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27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2% 감소했다. 다만,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04.68%로 8.23%포인트(p) 상승했다.
계열사인 농협은행도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1529억 원으로 36.9% 줄었으나, 충당금 적립률은 266.22%로 20.01%p 높아졌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56%로 0.15%p 상승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0.01%p 하락한 수치다.
아울러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57%, 8.68%로 전년 동기 대비 0.23%p, 5.61%p씩 하락했다.
농업인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는 전년 동기보다 296억 원 늘려 1528억 원을 지출했다.
자회사별로 보면, 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215억 원으로 37.3% 감소했다. 농협생명은 784억 원으로 31.6%, 농협손해보험은 598억 원으로 24.3% 각각 순이익이 줄었다.
NH투자증권은 2255억 원으로 22.5% 증가했다.
농협금융은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부동산PF 시장, 해외 대체투자, 중동전쟁 확전 등 점증하고 있는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사업 기반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체계를 강화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과 함께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인 농업·농촌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