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한금융 1분기 순이익 1.3조...전년비 4.8%↓

입력 2024-04-26 13:41 수정 2024-04-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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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충당부채 2740억 원
KB금융 제치고 리딩금융 탈환
2.8조 이자이익 9% 늘었지만…ELS 배상에 영업외손실 2777억 원
주당 540원 배당 결의…"2·3분기 중 3000억 원 자사주 소각도"

신한금융그룹이 2700억 원이 넘는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비용 등으로 1분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가까이 줄었다.

신한금융은 26일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3215억 원으로 집계돼 작년 1분기(1조3880억 원)보다 4.8% 줄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줄었지만, 기업 대출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이자이익을 늘려 KB금융을 제치고 사실상 1분기 리딩금융을 탈환했다.직전 분기 리딩금융이었던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491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1조7562억 원에서 2조682억 원으로 17.8% 늘었지만, 영업외손익이 1006억 원 이익에서 2777억 원의 손실로 돌아섰다.

영업외손실에는 H지수 ELS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 2740억 원이 회계상 '충당부채'로서 포함됐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탄탄한 기초 체력과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2.00%, 1.64%로 작년 4분기(1.97%·1.62%)보다 0.03%포인트(p), 0.02%p씩 올랐다.

1분기 그룹 이자이익(2조8159억 원)도 작년 동기(2조5738억 원)보다 9.4% 불었다.

비이자이익(1조25억 원)은 1년 전보다 0.3% 늘었다. 시장금리와 환율 변동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신용카드·증권거래·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 이익은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은행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늘었고, 카드·증권·라이프를 비롯한 계열사의 신용카드 수수료, 증권수탁 수수료, 보험 손익 등 수수료 이익 증가로 비이자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신한금융지주 대손충당금으로 3779억 원을 쌓았다. 작년 1분기(4610억 원)와 직전 분기(7668억 원)보다 각 18.0%, 50.7% 줄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ELS 배상 여파로 1분기 순이익(9286억 원)이 1년 전(9315억 원)보다 0.3% 감소했고, 신한투자증권(757억 원)도 36.6% 줄었다.

신한카드(1851억 원)와 신한라이프(1542억 원)은 각 11.0%, 15.2%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1분기 배당금을 주당 540원으로 결정하고, 2·3분기 중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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