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미국 경제 호황 믿기 어려울 정도지만, 연착륙은 ‘글쎄’”

입력 2024-04-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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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안 요소로 꼽아
“시장, 대부분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일 무엇이든 할 것”
대선 출마설에는 선 그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가 믿기 어려울 정도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착륙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의 경제 상황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이며 한동안 호황을 누려왔다”면서 “침체에 빠진다 해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양호한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경제가 지금까지는 꽤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연착륙 유형의 시나리오처럼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이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인 월가 초창기 시절 자주 언급했던 “시장은 대부분 사람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이번에도 그런 상황 중 하나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불안 요소로 막대한 국가부채와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다이먼 CEO는 월가에서 한때 대통령 선거 출마설이 돌았던 것과 관련해 “나는 항상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그러려면 여러분이 나에게 기름을 부어줘야 한다(실제로 표를 찍어줘야 한다)”고 답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탕평책’을 당부하기도 했다. 다이먼은 “누가 당선되든 반대 정당 인사를 내각에 앉히기를 바란다”며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라면 내각에 공화당 의원을 몇 명 임명하거나 도널드 트럼프라면 반대로 민주당 인사를 앉히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3연임 도전에 나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 대해서는 “인도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다”며 “4억 명을 빈곤에서 구해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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