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철 전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탄소 감축에 있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정부 및 기업이 야심찬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대사는 24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리월드포럼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기후는 생존의 문제다. 잘 사느냐 못 사느냐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며 “기후변화는 서서히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경제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를 주는 국가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은 2018년까지 계속 증가했다가 그 이후부터 조금씩 떨어지긴 했다”며 “탄소 감축을 위한 정책의 일관성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는 기술의 강점이 있지만 제조업 위주의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먼저 (정부와 기업은 탄소 감축을 위한) 야심찬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대사는 “그런 다음 그 목표를 이행하려면 관련 기술과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흐름에 포용성 있게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지속되지 못하고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려면 분산을 해야 한다”며 “전기를 지역에서 생산해서 지역에서 흡수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분산에너지 기술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SDX재단은 이날 ‘RE100 실현 전략과 대중소기업 탄소중립 상생방안’을 주제로 리월드포럼 2024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에너지 전환 혁신 및 대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상생 전략, 자발적탄소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