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골 폭발’ 아스널, 선두 유지…하지만 EPL 우승 아직 모른다

입력 2024-04-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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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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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5골을 터뜨리며 서북런던 더비를 승리로 이끈 아스널이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2위 리버풀, 3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승점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만큼, 주중 순연 경기와 주말 경기가 우승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아스널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첼시와의 순연 경기에서 실점 없이 5-0 대승을 거뒀다.

아스널은 7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전 3-0 승리 이후 5경기 만에 3골 이상을 터뜨리며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스널은 24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다. 첼시는 이날 패배로 9위에 머물며 반등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 스리톱에 부카요 사카, 카이 하베르츠,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위치했다. 중원에는 마르틴 외데고르, 토마스 파티, 데클런 라이스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에는 벤 화이트,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첼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원톱에 니콜라 잭슨, 2선에 미하일로 무드리크, 코너 갤러거, 노니 마두에케가 공격을 도왔다. 3선은 모이세스 카이세도, 엔소 페르난데스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포백은 마르크 쿠쿠렐라, 베누이트 바디아시, 악셀 디사시, 알피 길크리스트가 나섰다. 수문장은 조르제 페트로비치.

아스널이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라이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트로사르에게 공을 밀어줬고, 트로사르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1-0을 만들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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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공격을 계속했다. 전반 26분 하베르츠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페트로비치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트로사르가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 맞고 굴절되며 다시 한번 골키퍼에게 막혔다.

첼시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쿠쿠렐라가 때린 슈팅이 수비에 맞고 흘렀다. 엔소가 다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빠졌다. 이후 양 팀은 유효 슈팅 없이 아스널의 1-0 리드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아스널이 후반 초반부터 달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7분 갤러거에게 막힌 뒤 흐른 공을 화이트가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아스널이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2분 외데고르의 얼리 크로스를 받은 하베르츠가 쿠쿠렐라를 제친 뒤 강력한 슈팅으로 첼시 골망을 갈랐다.

첼시는 추격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16분 마두에케가 문전에서 침투하는 잭슨에게 패스를 찔러 넣었다. 하지만 잭슨이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옆 그물을 때리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아스널이 또다시 득점을 올렸다. 후반 20분 사카의 패스를 이어받은 하베르츠가 가까운 쪽 골문을 노린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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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5분 5번째 득점까지 터졌다. 외데고르가 화이트에게 패스를 내줬고, 화이트가 크로스를 올린 것이 그대로 첼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추가득점 없이 경기는 아스널의 5점 차 대승으로 끝났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엄청난 퍼포먼스였다. 정말 좋은 팀을 상대로 팀적으로, 개인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며 경기력에 만족했다. 풋볼 런던은 화이트, 라이스, 외데고르, 하베르츠에게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했다.

반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실망스럽다. 정말로 기분이 안 좋다"며 "경기 시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우린 쉽게 골을 내줬고 아스널이 경기를 쉽게 풀도록 내버려뒀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를 유지한 아스널은 승점 77로 한 경기 덜 치른 2위 리버풀(승점 74)과 격차를 3점 차로 벌렸다. 두 경기를 덜 치른 3위 맨시티(승점 73)와는 4점 차다. 리버풀은 25일 29라운드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 순연 일정을 앞두고 있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AFP/연합뉴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AFP/연합뉴스)

리버풀은 현재 아스널에 득실 차에서 13골 뒤처진 상태다. 더욱이 1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와 승점 1점 차이다. 2015년부터 팀을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는 만큼, 팀의 집중력은 최고조다.

하지만 에버턴과 더비 맞대결을 시작으로 4위인 애스턴 빌라, 토트넘 등 쉽지 않은 상대가 남아있다. 자칫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배하게 된다면, 막판 리그 우승 도전에 치명적이다.

한편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최초 4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는 2경기를 덜 치렀다. 3위에 위치했지만, 아스널, 리버풀에 비해 여유로운 상황이다. 브라이턴전과 노팅엄 포레스트전 모두 승리하면, 승점 79로 여유롭게 리그 1위 자리를 되찾는다.

맨시티는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21일 2023-24 FA컵 준결승 1차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1-0 승리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맨시티가 26일 브라이턴전에 승리한다면 여전히 1경기를 덜 치른 채 선두 아스널과 승점 1점 차를 유지한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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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말 그대로 역대급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이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34라운드 일정이 끝난 후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률을 조정했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률을 맨시티가 70.1%, 아스널이 18.3%, 리버풀이 11.7%로 전망했다. 주중 열리는 29라운드 순연 일정과 주말 35라운드 일정 이후 우승 확률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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