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연말 TBS(교통방송)가 민영화를 결정하고 투자자를 찾을 업체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라며 “TBS의 움직임과 궤를 맞춰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2일 서울시의회 제323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박유진(더불어민주당·은평3) 서울시의원의 TBS 관련 질의에 대해 “(TBS와 관련해) 저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TBS는 서울시의 지원금이 다음 달 31일을 기점으로 끊김에 따라 새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 1일 TBS는 삼정KPMG와 'TBS 투자자 발굴 용역' 계약을 맺으며 △TBS 투자 유치 환경 검토 △TBS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처 발굴 등의 과업을 수행하기로 계획했다.
오 시장은 “공영방송이 아니라 민영방송이어도 공영성과 공정성을 보장돼야 한다”라며 “TBS는 그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모든 일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로서는 선의의 피해자가 한 명이라도 줄어들기 바라는 마음이어서, 실효성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지원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시의회에) 통보했다”라며 “불행히도 시의회의 입장은 제 입장과 많이 다르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2월 시의회 시정 질문에서도 TBS 관련해 “선의의 피해자가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TBS는 다음 달 31일을 기점으로 시 출연기관 지위도 해제된다. 앞으로 TBS는 외부 재원 마련을 위한 투자자 발굴을 통해 민영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