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정병국 "한국미술 위상 높아"

입력 2024-04-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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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열린 개막행사 전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베니스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열린 개막행사 전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가 19일 공식 개막한 가운데, 특별전시에 대한 미술인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2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개막 하루 전날 베니스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열린 개막행사에는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의 아트 디렉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등을 비롯한 세계 미술인들이 모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병국 위원장을 포함해 국립현대미술관 김성희 관장, 이서현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도 자리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 곽훈, 강익중, 이형우 등 국내 작가들도 함께했다.

'모든 섬은 산이다'는 내년이면 건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관 역대 전시에 참여한 작가 36명(팀)의 작업을 엄선하여 한국 동시대 미술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다.

▲정병국 위원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시를 주최한 정병국 위원장은 특별전시에 대해 "최근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미술 작가들을 제대로 알리고, 한국 미술의 위상을 범세계적으로 보여줄 기회"라고 강조했다.

개막행사는 1995년 한국관의 개막 전시에서 곽훈이 선보였던 대금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한국관 건립에 기여한 고 백남준을 오마주하는 퍼포먼스가 뒤를 이었다.

예술위와 백남준아트센터가 공동 기획한 '본 죠르노 시뇨르 백'(Buon Giorno Signor Paik)에는 뮤지션 휘, 안무가 이양희, DJ 망이실로의 공연이 백남준의 아카이브 영상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정병국 위원장 역시 인사말에서 한국관 건립에 얽힌 백남준과의 일화를 추억하며 건배사 대신 박카스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제스쳐로서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과거 백남준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 면담 뒤에 박카스를 꺼내 시원하게 마셨다. 이를 본 정 위원장이 "마치 퍼포먼스 같았다"라는 일화는 미술계 사이에서 유명하다.

한편, 올해 60회째를 맞이한 베니스 비엔날레는 20일에 개막해 11월 2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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