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반손해보험이 두 자리수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반손해보험의 2008년 수입보험료는 4조1826억원으로 전년대비 11.3% 증가하며 최근 3년 평균 증가율 (13.0%)에 가까운 성장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98억원의 적자를 보여 201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전년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두 자리수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헛장사'를 한 셈이다.
이는 일반손해보험의 영업실적이 이처럼 큰 폭의 적자를 보인 것은 지난해 손보사들이 RG보험 관련 큰 손실을 본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해상보험와 상해보험은 지난해 각각 2336억원과 78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건설 및 조선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공사보험 등 기술보험의 수입보험료가 감소하고, 해상보험(RG보험 포함)의 손실규모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보사들이 보험리스크 관리 및 보험소비자의 새로운 수요에 부합하는 보험상품 개발 및 판매 등으로 경기변동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보험종목별로 보면, 화재보험은 수입보험료가 2831억원으로 전년(3074억원) 대비 7.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22억원으로 전년(203억원) 대비 대폭 증가했다.
해상보험의 수입보험료는 8507억원으로 전년대비 30.5% 증가하였으나, 2336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기술보험의 수입보험료는 2643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감소하였으며, 보험영업이익은 517억원으로 3.4% 감소하는 등 실적 및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됐다.
상해보험의 수입보험료가 8887억원으로 전년대비 18.0% 성장하였으나, 보험영업손실(784억원)은 전년대비 138억원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종합보험의 수입보험료는 9926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에 그쳐 성장이 정체되고 있으나 손해율 하락에 따라 보험영업이익(1523억원)은 전년대비 41.8%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