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이 종사하는 업종 중 한국어 실력이 가장 좋은 업종은 건설업, 도소매·숙박·음식업으로 조사됐다.
직업에서는 사무직으로 일하는 외국인의 한국어 실력이 가장 좋았다.
20일 통계청의 2023년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에 따르면 작년 5월 기준 외국인 취업자의 산업별 한국어 실력은 건설업(3.9점), 도소매·숙박·음식업(3.9점)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운수·통신·금융(3.8점), 사업·개인·공공서비스(3.6점), 광·제조업(3.1점), 농림어업(2.6점) 순이었다.
1점은 전혀 못함, 2점은 별로 못함, 3점은 보통, 4점은 약간 잘함, 5점은 매우 잘함의 평균값이다.
건설업은 듣기(4.1점)와 말하기(4.0점) 점수가 4점 이상이었고, 도소매·숙박음식업은 듣기(4.0점) 점수가 가장 높았다.
외국인 취업자의 직업별 한국어 실력은 사무종사자가 4.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비스·판매종사자(4.1점),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사(3.3점) 및 단순노무종사자(3.3점) 등이 뒤를 이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가 2.6점으로 가장 낮았다.
사무종사자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4개 영역 모두에서 4점 이상이었다.
이들 취업자를 포함한 국내 체류 외국인의 한국어 실력은 평균 3.4점으로 보통 이상의 수준을 보였다. 영역별로는 듣기(3.5점), 말하기(3.5점), 읽기(3.4점), 쓰기(3.2점) 순으로 높았다.
체류자격별로는 영주(4.3점)가 가장 높았고, 재외동포(4.1점), 방문취업(3.8점)이 그 뒤를 이었다. 전문인력(2.6점), 비전문취업(2.7점)은 하위 수준을 보였다.
체류기간별 한국어 실력이 10년 이상(4.2점)이 가장 높았고, 1년 미만(2.5점)이 가장 낮았다. 체류 기간과 한국어 실력이 정비례하는 것이다.
한국어 능력 시험에 응시해 급수(1~6급, 급수가 높을 수록 한국어 잘한다고 평가)를 취득한 외국인 비중은 19.9%로 조사됐다.
체류자격별 한국어 능력 시험 급수 취득 비중은 유학생(57.2%), 전문인력(26.9%)이 높았다. 반면 방문취업(4.3%), 재외동포(7.0%)는 낮았다.
취득 급수 비중은 4급(22.4%), 3급(17.8), 5급(16.6%) 등 순이었다. 최상위 등급인 6급 취득 비중은 재외동포(29.4%), 영주(23.6%)가 높았다. 최하위 등급인 1급은 비전문취업(35.7%)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