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9일 코스피 지수가 0.4~0.7%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금융당국과 정책 공조 기대감에 원화, 엔화 및 위안화 등 로컬통화 약세 기조가 완화된 듯 보이는 듯 하다.
그러나 ‘실질적 액션’이 없는 한 이는 단기적 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 기조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증시 반등이 강했지만 지속 가능 여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이란-이스라엘 간 지정학적 긴장이 소강상태에 돌입하며 유가 변동성은 안정을 찾았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예고했지만, 이달 30일까지 유대교 공휴일이 있어 공격은 5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와 중동 이슈의 시장 영향력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및 시장금리 상승 여파가 지속해서 기술주 차익실현을 유발하고 있다. 다음 주 발표될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의 경우 전년 대비 헤드라인 2.6%(전월 2.5%), 근원 2.7%(전월 2.8%)를 형성하고 있다. 근원 물가 예상치 최댓값은 2.8%이므로 해당 수준까지는 용인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제조업PMI, GDP,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을 비롯한 소비 지표들의 경우 탄탄하게 발표될 경우 미 경기 연착륙 가능성,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미국, 한국의 소비재 업종 주가 흐름이 견조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오늘 국내 증시는 TSMC, 넷플릭스 시간 외 하락 여파, 전일 2%대 급등으로 인한 제한적인 움직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경기 순환 관점에서 금리 인상기 후반 들어 한국의 수출 회복세가 지속함과 동시에 이익모멘텀 기대감이 점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구두개입으로 환율은 하향 안정했고, ASML 실적 미스에도 하반기 실적 우상향 언급에 주목하며 반도체, 전력기기 등이 반등했다. 다음 주 월요일 20일까지 수출 지표 발표 예정임을 감안했을 때 수출주에 대한 모멘텀이 유효해 보인다.
추가로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견제 강화 기조는 철강, 조선·해운, 전기차, 태양광으로 확대 중이다. 전일 국내 철강주는 중국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현재 7.5%에서 25%로 3배 인상 추진한다는 보도에 급등했다.
그러나 과거 트럼프 재임기 이미 관세부과를 단행했고, 중국산 철강 수입 의존도는 이미 낮은 상황으로 국내 관세 수혜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다만 조선, 해운 산업에 대한 불공정 행위는 조사 중에 있으며 국내 조선업 반사 수혜 기대감 및 강달러 수혜주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