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벤져스가 아나콘다를 상대로 4-0 승리를 거뒀다.
17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개벤져스와 아나콘다의 SBS 컵 개막전이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남다른 인연으로 더욱 관심이 쏠렸다. 챌린지 리그에서 늘 방출 위기에 있었던 아나콘다가 개벤져스에 2승을 하며 방출 위기에서 벗어난 것.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에서 아나콘다에게 패해 방출된 개벤져스는 이 경기를 통해 뜨거운 복수를 노렸다. 그러한 만큼 이날 양팀은 서로 위협적인 공격을 주고받으며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졌다.
선제골은 전반 4분, 개벤져스에서 터졌다. 주인공은 허민이었다. 상대 골키퍼 오정연에 맞고 리바운드 된 중거리 슛을 골문 앞에 있던 허민이 처리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이 골은 임신으로 하차한 이은형의 뒤를 이어 합류한 허민의 첫 데뷔골이었다.
이어 전반 4분, 또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게벤져스의 김혜선이었다. 김승혜가 날린 슛이 상대선수들을 맞고 굴절됐고, 이를 놓치지 않은 김혜선이 강력한 슛으로 골을 만들어 내며 2-0으로 앞섰다.
2-0으로 시작된 후반에서도 개벤져스의 득점은 계속됐다. 후반 1분, 김승혜가 올린 킥인을 오나미가 골문을 향해 슛을 날렸지만, 오정연의 마크에 흘러나왔다. 그러나 골문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허민이 이를 처리하면서 스코어는 3-0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오정연이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아나콘다는 노윤주가 대신 골키퍼 장갑을 끼게 됐다. 결국 경기 종료 직전 김승혜가 추가 골을 넣으면서 개벤져스는 4대 0으로 아나콘다에 승리했다.
이로써 개벤져스는 팀을 방출시킨 아나콘다에 완벽한 복수를 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