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공심위상(攻心爲上)/디제라티

입력 2024-04-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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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벤저민 프랭클린 명언

“과학서적은 새로운 것을 읽고 문학 서적은 오래된 작품을 읽어라.” 미국 철학협회의 창립과 피뢰침의 발명, 미국 독립선언서의 초안을 잡고 초대 프랑스 대사로 파견되는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시간 관리를 통해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계발, 선하고 덕 있는 삶을 통해 행복에 이르고자 했던 그의 가르침은 ‘성공학의 원점’이라고 할 만하다. 그는 오늘 숨졌다. 1706~1790.

☆ 고사성어 / 공심위상(攻心爲上)

상대의 마음을 공략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뜻. 군사력보다 마음으로 싸워 적의 투지를 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로, 양양기(襄陽記)에서 유래했다. 촉한(蜀漢)의 제갈량(諸葛亮)이 남만을 정복하러 갈 때 마속(馬謖)이 한 말이다. “용병의 대원칙은 적의 마음을 치는 것이 상책이고 성을 공격하는 것은 하책이며, 마음으로 싸우는 심리전이 상책이고 군사로 싸우는 전투는 하책입니다[夫用兵之道 攻心爲上 攻城爲下 心戰爲上 兵戰爲下].그러므로 마음을 정복하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마속은 촉이 남쪽의 소수민족 지역을 정벌하는 데 무력으로 정복하지 않고 유화정책으로 굴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 시사상식 / 디제라티(digerati)

디지털시대에서 엘리트로 떠오르고 있는 신지식인들. 디지털(digital)과 지식계급(literati)의 합성어다. 디지털 변혁을 이끄는 정보화시대의 새 지배계층을 뜻한다.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을 모두 아우르며 제3의 문화를 창조하고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권력을 갖춘 새로운 권력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말보다는 행동, 학연이나 지연과 관계없는 수평적 네트워크를 추구한다. 디제라티 1세대들로는 빌 게이츠, 손정의, 제리 양, 제프 베이조스 등이 꼽힌다.

☆ 고운 우리말 / 별찌

별똥별이나 유성을 나타내는 우리 고유의 말이다.

☆ 유머 / 최신 소설 같은 일

아내가 “라온이 누구냐?”며 신문 보는 남편의 뒤통수를 프라이팬으로 갈겼다. 아내가 다시 “이 쪽지에 쓰인 ‘라온’이 누구냔 말예요?”라고 캐묻자 남편이 “그건 말 이름이야”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어제 경마장에 갔었거든. 난 맨날 라온한테만 걸어. 그래야 잃지는 않거든”이라 했다.

아내는 바로 사과했다.

일주일 지난 어느 날 아내가 저녁 먹는 남편의 뒤통수를 프라이팬으로 엄청나게 내갈겼다.

남편이 황당해하자 다섯 살 난 딸이 한 말.

“좀 전에 아빠의 그 ‘말’이 전화했어. 아빠 퇴근했냐고.”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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