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이번 주 당내 낙선자들의 의견을 듣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6일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할 사항은 아니고,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실무형 비대위’로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비대위 성격이 '실무형'으로 규정됨에 따라 이르면 6월 전당대회가 개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본인이 비대위원장을 맡을지에 대해선 “그런 의견이 있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며 “조금 더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을 빠른 시간 안에 수습해 지도 체제가 빨리 출범할 수 있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강조했다.
윤 권한대행은 내일(17일) 오후 2시 진행되는 당 상임고문 모임에도 참석해 당 수습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19일에는 낙선자 모임을 열어 총선 패인 등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그는 “낙선자 의견 청취를 (이번 주) 금요일 하려고 추진하고 있다”며 “그분들(낙선자)의 마음이 아직 정리가 안 됐을 수 있어서 일단 참석 가능한 분들을 파악해보고 할지 말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 비대위가 구성되는 건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날 총회에서는 국민의힘과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합당도 결의했다. 22대 총선 당선인은 국민의힘 지역구 90명,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8명 등 총 108명이다.
윤 권한대행은 “오늘부터 합당에 따른 실무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