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혜택에 1년 더 제공…네이버멤버십도 3개월 무료체험
구독료 1900원 컬리, 회원 대상 기획전…향후 교육콘텐츠 제공
쿠팡이 유료 회원제 ‘와우 멤버십’의 월 회비를 기습 인상하자, 이커머스업계가 멤버십 구독료를 낮추거나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등 틈새 전략에 분주하다. 쿠팡이 와우 멤버십 회비를 58%나 올리면서 소비자 불만이 터져 나오자 ‘이탈 고객’을 잡겠다는 의도가 짙다.
15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G마켓과 옥션은 다음 달 그룹 통합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 가입비를 연 3만 원에서 4900원으로 인하한다. 할인율은 83.7%다.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인 ‘빅스마일데이’에 맞춘 한정 행사다.
다만 이번 혜택은 그동안 신세계유니버스클럽에 가입한 적이 없는 신규 가입자가 G마켓 또는 옥션에서 가입할 경우만 해당한다. 이 기간 가입하면 ‘멤버십 1년 무료 연장’ 혜택도 받는다. 사실상 4900원으로 2년 간 신세계유니버스클럽 혜택을 누리는 셈이다. 신세계유니버스클럽에 가입할 경우 이마트, G마켓, SSG닷컴,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등 6개 계열사에서 5%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파격 할인한 유료멤버십 혜택으로 신규 고객을 유입, 확실한 락인(Lock-in)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산이다.
‘월 구독료 1900원’의 파격가를 선보인 컬리는 이달 22일~28일 ‘컬리멤버스 위크’를 연다. 유료 회원만을 상대로 상품할인 기획전을 여는 것인데, 이 기간 신규 가입 고객에겐 첫 달 구독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컬리는 향후 멤버십 혜택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올해 사업 정관에 교육서비스업을 신규 추가한 점이 주목된다. 2022년 인수한 여성커리어 개발 커뮤니티 헤이조이스 콘텐츠를 본격 활용, 유료회원에게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컬리는 올해 초 온라인교육 플랫폼 꾸그와 협업, 유료회원에게 자녀교육 특강 등도 진행했다.
네이버도 이날 네이버쇼핑 고객 유치를 위해 유료멤버십 네이버플러스(구독료 월 4900원) 무료 체험 기간을 확대했다. 이에 5월 31일까지 신규 가입자에게 3개월 무료 체험 혜택이 제공된다. 또 7월 15일까지 세달 동안 모든 멤버십 고객에게 배송비 3500원 할인쿠폰이 매일 지급된다. 최근에는 편의점 GS25와 손잡고 혜택을 강화했다. GS25에서 네이버페이로 상품을 결제하면 최대 20%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 CU에 이어 GS25까지 소비자 혜택과 편의를 늘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