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있는 현지 삼성SDI 배터리 생산 공장 내에 점포를 열며 K-편의점 전파에 나섰다.
CU는 8일 말레이시아 삼성SDI 공장 카페테리아 내 ‘삼성(SAMSUNG)SDI점’을 그랜드 오픈했다고 14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삼성SDI점은 CU가 현지에서 운영 중인 142개 매장(3월 기준) 중 첫 번째로 개점한 공장 내 점포다. 삼성SDI 배터리 1공장 내 임직원들은 CU의 상품과 서비스를 사내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공장이 완공되면 이용률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오픈 첫날부터 삼성SDI 임직원 반응은 뜨거웠다. 오픈 당일 일 평균 매출은 현지 일반 점포보다 4.5배 가량 높았다. 말레이시아에서 CU가 한국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돼 2030대 젊은 층으로 구성된 공장 근로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삼성SDI점에서 오픈 첫날 최다 판매된 상품 순위를 보면, 상위 10위까지 상품 중 6개가 한국 제품이었다. 1위는 한국형 아이스티가 차지했다. 치킨마요 삼각김밥(3위), K-핫닭강정(4위), 칸타빌레 피치아이스티(6위), 불닭마요 치킨삼각김밥(7위), 스파이시 갈릭비프 컵밥(9위) 등 한국 음료, 간편식, 즉석조리 상품이 골고루 판매됐다.
CU는 이번 개점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인근 조호바루, 말라카, 페낭 등으로 개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현석 BGF리테일 말레이시아 태스크포스(TF) 팀장은 “국내에서도 삼성SDI 공장 내 4개 점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이번 말레이시아 삼성SDI 개점도 원활한 협조 아래 진행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CU만의 우수한 운영 시스템,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들을 적극 전파해 K편의점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2018년 몽골, 2021년 말레이시아, 2024년 3월 카자흐스탄에 잇따라 진출하며 해외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월 기준 기준 CU는 몽골 394점, 말레이시아 142점, 카자흐스탄 3점까지 총 539점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