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핀테크 투자생태계 선순환 구조 만들 것"

입력 2024-04-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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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핀테크 투자 활성화 위한 현장간담회
'핀테크 혁신펀드' 2호 운용해 투자자금 공급
규제 샌드박스 신청 시 금융위 사전 컨설팅 생략
특화 대출·보증지원 올해 2200억 원으로 확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업 밸류업 관련 회계·배당부문 간담회에서 감사 관련 지배구조 우수기업에 대한 감사인 지정 면제 제도 기본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업 밸류업 관련 회계·배당부문 간담회에서 감사 관련 지배구조 우수기업에 대한 감사인 지정 면제 제도 기본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핀테크 혁신펀드를 확대, 개편하고 투자 과정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9일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 강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핀테크 투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그간의 성과가 계속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 투자기관, 관계기관과 핀테크 기업 6개사 대표가 참석해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 및 투자현황을 점검하고,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현장 의견을 나눴다.

금융위는 핀테크 투자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핀테크 혁신펀드'를 확대, 개편한다. 김 부위원장은 "올해부터 4년간 5000억 원 규모로 추가 조성되는 2호 펀드를 통해 유망한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겠다"며 "'핀테크 혁신펀드' 운용 방식을 고도화해 2호 펀드에서는 투자대상을 세분화·체계화하고, 성장주기에 따라 투자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받은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회사,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 간 기업(B2B) 협업모델을 창출하고, 후속 투자가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제도를 신청한 기업이 금융위의 사전 컨설팅 없이 바로 혁신금융심사위원회에서 심사받게 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심사 진행경과를 온라인으로 손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며 "핀테크 기업이 사업 추진 시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샌드박스 이후의 규제개선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김 부위원장은 "해외 대사관 및 공공기관, 금융회사들과 연계해 경험과 인적ㆍ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핀테크 기업에 해외 현지정보 및 해외진출 거점 제공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거점으로 꼽히는 해외 핀테크랩은 이달 우리금융이 베트남 하노이에 1곳 개소를 앞두고 있다. 기존 총 3곳(신한금융 2곳, KB금융 1곳)에서 4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해외 홍보를 위한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도 기존 1회에서 3회까지 확대된다. 이달 베트남 하노이 데모데이를 시작으로 올해 총 3회 해외 데모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의 핀테크 특화 대출·보증지원도 올해 22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0억 원 확대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유망한 핀테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더 큰 후속투자를 유치하는 핀테크 투자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반으로 투자기관, 핀테크 기업과 금융권 관계자들이 합심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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