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마감後 투표함 투입구 특수 봉인지로 봉인
투표관리관‧참관인, 경찰 호송 하에 개표소 이송
‘51.7cm’ 비례대표 투표지 전량 ‘手 작업’ 분류
지역구 선거 투표지는 투표지분류기로 분류‧개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 하루 전인 9일 각 정당과 후보자가 선정한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 개표시설 설비와 투표지 분류기에 대한 최종 모의시험을 실시한다. 또한 개표소 내‧외부 불법 시설물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전국 1만4259개 투표소와 254개 개표소 설비를 마치고, 투‧개표소 내외부의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 등을 점검한다. 점검을 마친 후에는 선거일 투표개시 전까지 외부인의 투표소 출입이 금지된다.
투표 관리관과 투표 안내요원은 선거일 투표 진행 중에도 투표소 입구 등 내‧외부를 수시로 확인할 예정이다. 투표 관리관과 투표 사무원 등 전국의 투표관리 인력은 총 13만9000여 명에 달한다. 이 외에 경찰 공무원과 투표 참관인 등이 참여한다.
투표 마감시각 이후 투표소 투표함은 투입구를 봉쇄하고 특수 봉인지로 봉인한 뒤, 투표 관리관과 투표 참관인이 경찰 공무원 호송 하에 개표소로 이송하게 된다. 각 구‧시‧군 선관위에서 보관하고 있는 관내 사전투표함과 우편 투표함의 경우 선관위 직원이 정당 추천 선관위원과 개표 참관인, 경찰 공무원과 함께 개표소로 옮긴다.
51.7cm에 이르는 비례대표 선거 투표지는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해 전량 ‘수(手) 작업’으로 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역구 선거 투표지는 투표지 분류기로 분류한다.
다만 이번 선거에는 투표지 분류기에서 분류된 투표지를 심사‧집계부에서 개표 사무원이 손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수 검표’ 절차가 추가됐다. 개표 관리에는 7만60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일반인 개표 참관인도 모든 개표소에서 개표 과정을 참관한다. 중앙선관위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선거일 투표 진행상황을 1시간 단위로 공개한다. 개표 결과는 중앙선관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방송사에 실시간 제공된다.
특히 선관위는 유권자 편의를 위해 전체 투표소의 98.8%에 해당하는 1만4089곳을 1층 또는 승강기 등이 있는 장소에 마련했다. 필요한 곳에는 임시 경사로를 설치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 전체에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대형 기표대를 사용할 수 있다”며 “점자형 투표보조용구를 비치해 시각장애인 대상 투표 편의를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선거 핵심 가치를 ‘신뢰’와 ‘화합’에 두고, 선거 절차를 더욱 투명하게 공개해 투‧개표 과정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제고했다”면서 유권자는 안심하고 투표에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했다.
박일경 기자 e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