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관 “명령 불복종 시 벌금 부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옆에 X 로고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브라질 대법원이 차단 명령을 내렸던 엑스(X·옛 트위터)의 특정 계정들을 다시 활성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자신의 X 계정에 “알레샨드르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은 브라질의 헌법과 국민을 뻔뻔스럽고 반복적으로 배신했다”며 “이 판사는 우리에게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고 직원들을 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브라질 내 X 접근도 차단했다”고 적었다. 또 그는 지모라이스 대법관의 사임을 촉구하며 “(특정 계정을 향한) 모든 제한을 해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와 X, 브라질 당국 모두 차단 대상 된 계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브라질 극우 운동 관련 계정이 차단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X에서 유포되는 허위 정보에 대한 추가 조사로 대응했다. 그는 성명에서 “X는 대법원에 의해 차단된 계정의 재활성화를 포함해 이미 내려진 명령에 불복종해서는 안 된다”며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10만 헤알(약 2675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