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ㆍ팔 전쟁 6개월] 민간인 피해 급증…서방세계, 이스라엘 맹비난

입력 2024-04-0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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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급수적 민간인 피해 증가에 우려
구호단체 오폭 참사에 서방세계 분노
개전 6개월 만에 네타냐후 내각 위기감

▲지난달 31일 이스라엘 반정부 시위대가 예루살렘에 모여 깃발을 들고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며 시위에 나서고 있다. 예루살렘/AFP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이스라엘 반정부 시위대가 예루살렘에 모여 깃발을 들고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며 시위에 나서고 있다. 예루살렘/AFP연합뉴스

작년 10월, 하마스의 선제공격과 민간인 납치는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동시에 반격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서방세계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 미국과 독일은 잇따라 무기 지원에도 나섰다. 반격에 대한 충분한 당위성도 거머쥐었다.

그러나 반년 만에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 비난의 중심에 놓였다고 최근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나라 밖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휴전을 촉구하는 한편, 나라 안에서는 퇴진 압박까지 시달리고 있다. 국제 구호단체 활동가의 오폭 참사가 대대적인 전환점이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벌어진 국제구호단체 활동가 7명이 이스라엘군의 오폭으로 인해 희생되자 “이스라엘이 ‘낙진(fallout)’에 직면했다”며 “치명적 오폭 참사는 이스라엘을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방 세계의 휴전 촉구는 이번 오폭 참사 이후 ‘비난’으로 전환했다. 미국 언론에 이어 영국 BBC 역시 “오폭 참사와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국방부 앞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가족과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텔아비브(이스라엘)/AFP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국방부 앞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가족과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텔아비브(이스라엘)/AFP연합뉴스

이미 가자지구에서 3만3000명 이상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을 감싸던 우방도 등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처음으로 채택됐다.

최대 우방인 미국과도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두고 잇따라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휴전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군사 지원에 적극적이었던 독일도 우려에서 비난으로 전환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달 간담회를 통해 “목표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가지지구 민간인 희생이라는 엄청난 대가를 정당화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후 구호단체 오폭 참사가 발생하자 “충격적”이라며 비난 수위를 확대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 총리와 내각이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하마스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미 네타냐후 총리의 누적 재임 기간은 16년을 넘었다. 1996년 처음으로 3년 임기 총리에 올랐고, 2009~2021년에도 총리로 재직했다. 이후 부패 혐의로 실각했다가 2022년 복귀하며 6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와 영국 가디언 등은 서방 세계의 잇따른 휴전 촉구 속에서도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하는 배경과 관련해 “정치적 분열 속에서 이스라엘 내각은 정권 유지를 위해 적절한 ‘외부의 적’이 필요했었고, 하마스는 적절한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바이든 대통령은 구호단체가 오폭 참사 피해를 입자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바이든 대통령은 구호단체가 오폭 참사 피해를 입자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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