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이 1분기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암모니아선 등 친환경 선박 수주를 모두 차지하며 2021년 4분기 이후 3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이 136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1.4%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1분기 실적으로는 세계 1위로 2위 중국은 1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21년 4분기 이후 3년 만에 세계 수주 1위 자리를 회복했다.
1분기 수주액인 136억 달러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인 299억 달러의 45.5%에 해당한다. 수주량 기준으로는 지난 1분기 449만CGT(표준환산톤수)로, 중국의 490만CGT보다 다소 적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수주량은 32.9% 증가했고, 2위 중국의 수주량은 0.1% 감소했다.
3월 수주량만 놓고 보면 한국이 105만CGT로 중국(73만CGT)을 앞섰고,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3월 기준 세계 수주량 상위 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사들이 모두 차지했다.
특히 탈탄소·디지털 전환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해 1분기 전 세계에서 발주한 LNG선 29척, 암모니아선 20척을 모두 수주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7000억 달러 수출 달성에서 조선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상반기에는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마련하고 하반기에는 중소 조선소의 경쟁력 강화와 조선 기자재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