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고민없이 손흥민에게 주장 맡겨…성과 나와 고무적”

입력 2024-04-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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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애제자로 거듭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일(현지시간)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31라운드 원정경기를 하루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주장으로 세운 건) 대단한 결정은 아니었다”며 “(그전까지) 위고 요리스의 영향력이 컸고,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도 오래 있었다. 하지만 (팀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새로운 결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주장이 되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아왔다”며 “고민 없이 주장직을 맡겼다. 이런 공식적인 직책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겠지만 (주장으로서) 손흥민의 성과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국가대표팀에서는 ‘역대 최장수 주장’으로 역할을 맡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해리 케인이 이적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여름 주장 완장을 찼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전설적인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해리 케인이 떠난 이번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시즌 리그서 15골 8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도 기록 중이다.

앞서 손흥민은 영국 공영방송 BBC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BBC가 발표한 2023-2024 PL 30라운드 ‘가스 크룩스 이주의 팀’ 중 왼쪽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BBC는 EPL 매 라운드가 끝나면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스의 선택으로 이 주의 팀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열린 루턴 타운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역전 결승 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며 이 주의 팀에 들어갔다.

선수 시절 토트넘에서 뛴 적도 있는 크룩스는 이주의 팀 평가에서 “토트넘의 일관성 없는 모습에 화가 난다. 1분 동안은 세계 최고의 팀인 것 같다가도 이후엔 영원한 패자로 보이기도 한다”고 팀 경기력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도 요즘 토트넘에서 유일하게 꾸준한 선수가 손흥민”이라며 “그가 없었다면 토트넘은 가라앉았을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승점 56·5위)은 애스턴 빌라(승점 59·4위)와 4위 경쟁을 이어갔다. PL 4위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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