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동차와 전기전자 등 국내 주력 산업 분야 기업과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협력에 나선다. 정부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비의 50%까지 지원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경기 성남시 반도체산업협회에서 국내 AI 반도체 분야 기업들과 AI 반도체가 필요한 수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AI 반도체 협력 포럼'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국내 7대 주력산업 분야 대표 수요기업과 IP기업, 팹리스, 파운더리, 후공정 등 반도체 생산 기업이 함께 참석했고, 반도체 수요-공급산업 협회 간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참석 기업은 반도체 분야에서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딥엑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원익IPS, 하나마이크론 등이, 수요 기업에서는 현대차, HD현대, 현대로보틱스, LG전자, 네이버, KT, 인바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이다.
포럼은 주력 산업 기업들과 국내 AI 반도체 기업 간 협력 확대를 통해 한국의 AI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포럼은 '수요-공급 분과'와 '설계-제조 분과'로 나뉘어 운영된다.
수요-공급 분과는 매월 한 차례 네트워킹 회의를 통해 7대 주력 산업별 AI 반도체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의 사업을 연계하고 시범 사업을 기획하는 업무를 맡는다. 분기에 한 차례 회의를 여는 설계-제조 분과는 기술 개발과 상용화 과정에서 설계 기업과 파운드리 기업 간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정부도 수시 선정 평가를 거쳐 모범 사례를 선정,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 간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제품 개발비의 50%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28㎚이하 첨단 공장은 10억 원까지, 28㎚ 이상 일반 공정은 5억 원까지 지원한다. 또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AI 반도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험·검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온디바이스 등 AI가 전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AI 반도체 개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열렸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빠른 제품개발과 시장 개척을 위한 반도체 밸류체인간 협업이 중요하고, 정부는 AI 반도체 협력 포럼을 통한 기업 간 협력을 수요연계, 인프라, 연구개발(R&D), 금융 등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글로벌 AI 반도체 동향과 정책제언' 발표와 '수요·공급기업 간 협업사례' 발표에 이어 AI 반도체 전체 밸류체인 기업 간 정책간담회도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