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데뷔전인 지난 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첫 안타 포문을 열었던 이정후는 5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함과 동시에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시즌 타율을 0.286에서 0.316으로 끌어올렸고 출루율은 0.375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이날 1회 초 타석에서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1회초 다저스의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의 직구를 밀어 쳐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날렸다. 지난 3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경기 만에 친 안타다.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이정후는 1회말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상대 팀 선두 타자 무키 베츠의 타구를 따라가다 공을 잡지 못하고 펜스에 충돌했고, 그 사이 베츠는 3루에 안착했다.
3회초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쳤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타격 기회를 얻은 이정후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팩스턴의 높은 직구를 때려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뒤진 3회초 공격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선두 타자로 나서 낮은 볼을 건드렸다가 2루 땅볼로 아웃됐다.
그러나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결국 두 번째 안타를 쳐냈다. 0-3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5회초 무사 1루 공격 기회에서 팩스턴의 4구째 시속 150㎞ 바깥쪽 높은 직구를 찍어 때려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타자 오스틴 슬레이터의 병살타와 윌머 플로레스의 땅볼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정후는 두 번 더 타격 기회를 얻었지만, 다저스 불펜을 상대로 추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7회초 조 켈리의 97.3마일(약 156.6㎞) 직구를 때렸으나 2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9회초 디넬슨 라멧과 대결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3-8로 져 2연패 했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67로 소폭 떨어졌다.
다저스 선발 팩스턴은 5이닝을 4피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첫 승을 따냈다. 4피안타 중 2개를 이정후에게 내줬다. ‘MVP 듀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은 각각 4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