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근원 PCE 둔화…6월 금리 인하에 무게
엔화 가치 하락세…당국 개입 여부 주목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는 미국 제조업 업황 개선에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0% 오른 104.97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2% 하락한 151.62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1% 내린 1.0742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0.04% 하락한 162.86엔으로 집계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을 기록해 17개월 만에 50을 웃돌았다. 통상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위면 경기 확장을, 아래면 위축을 뜻한다. 로이터는 “생산이 확대되고 신규 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 제조업이 약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성장했다”며 “미국 경제의 10.4%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위축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앞서 시장은 0.4%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같은 날 “최근 미국 물가 지표가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언급했다.
시장의 관심은 일본 금융 당국이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지 여부로 쏠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달러·엔 환율은 151.97엔을 기록해 엔화 가치는 약 3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앞서 2022년 9~10월 일본은 달러·엔 환율이 152엔을 돌파하자 약 9조엔을 들여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였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최근 엔화 약세 배후에는 투기적인 움직임이 있다”며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어떠한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