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은 1~2월 동남아시아 국적 개별 관광객의 뷰티(화장품·향수) 매출이 2019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동남아 개별 관광객의 뷰티 수요는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카테고리별 월별 지출 순위에서도 뷰티가 1위로 올라섰다. 높은 제품 단가로 항상 상위권을 지켰던 럭셔리 패션 매출을 지난해 8월부터 뷰티가 앞섰다.
신세계면세점은 동남아의 뷰티 사랑 배경에는 계속되는 한류 열풍이 있다고 분석했다. K팝, K드라마 등으로 시작된 호감이 한국 미용문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연스럽고 연한 한국식 화장법과 자연 성분을 사용한 ‘클린뷰티’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과 달리 향수는 외산 비중이 더 크다. 비교적 단가가 높은 니치향수 브랜드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 호황에 따른 구매력 상승과 젊은 세대 중심으로 개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점차 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오는 4월 30일까지 동남아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명동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영어,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등 4개국 언어로 행사 홍보물을 제작, 약 10만 원 상당의 쇼핑지원금을 제공한다. 신규 회원일 경우 멤버십 혜택과 마스크팩도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의 성장이 지속되며 내한하는 동남아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동남아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와 쇼핑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