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를 재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9일 “원·달러 환율은 성장주 리스크 오프, 달러화 강세에 1350원 재진입 시도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47~1356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월말 수급에 대한 부담이 옅어진 가운데 달러가 주요통화에 우위를 확보하면서 오늘 원화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뉴욕장 막판 증시가 하락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둔화됐다는 점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급적으로는 역내 달러 실수요 주체 저가매수가, 포지션 상으로는 강달러를 쫓는 역외 롱플레이 유입이 직접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 막바지 네고 물량과 중공업 수주 환헤지 등은 상단을 경직할 것으로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당국 미세조정 여부를 주시하는 가운데 수출업체는 높아진 레벨을 기회로 삼아 공격적인 매도 대응을 이어 나가고 있다”면서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월말 네고에 상쇄돼 1350원 초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