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시장 위기 속 수익구조 편중 탈피…IPO 1위 달성 목표”

입력 2024-03-29 07:17 수정 2024-03-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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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취임 1주년 인터뷰
"타 금융사 등과 시너지…S&T 큰폭 흑자전환"
"WM 강화·채권 틈새시장 공략…중기펀드 확대"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출처=IBK투자증권)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출처=IBK투자증권)

“지난해 비우호적 업황과 시장의 여러 위기로 국내 증권사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 IBK투자증권도 전년 대비 실적은 감소했지만,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새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29일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여의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등을 거치며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업계를 휩쓴 위기 속 첫 진두지휘에 나선 서 대표는 취임 후 1년을 회사가 지속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서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 서면인터뷰에서 “지난 1년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기업은행 재직 시절 30년처럼 열정적으로 보냈다”며 “IBK금융그룹 가치경영 기반 위에 영업 기반 강화와 시너지 활성화 기반 마련, 디지털전환(DT) 추진, 내부통제 정교화를 위해 힘썼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지난해 자산규모와 계좌 수, 채권 공급 등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지난해 총자산은 7조8000억 원으로 2022년보다 23.8% 늘었고, 계좌 수는 9.2% 확대됐다”고 말했다. 리테일 채권 공급과 중금채 중개도 각각 7.4%, 77.7% 상승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는 “IBK금융그룹 내 시너지와 타 금융사, 무궁화금융그룹·웰컴저축은행·오케이캐피탈·무신사 등 일반기업과의 시너지 창출로 수익원 발굴에 노력했다”면서도 “부동산 시장 악화 영향으로 충당금 적립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부문별로 골고루 성장한 덕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탈피하고,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에서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 대표는 “자산관리(WM)와 홀세일(Wholesale) 부문은 전년 대비 각각 15%, 57% 성장했다”며“2021~2022년 부진한 성적을 냈던 세일즈앤드트레이닝(S&T) 부문은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부연했다.

서 대표는 지난해 닦은 기틀을 바탕으로 ‘정도경영과 혁신성장을 통한 초우량 증권사’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를 위해 △경쟁우위 산업 육성 △중기특화사업 초격차 △DT혁신 △소비자 보호·내부통제 등 4가지 중점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채권과 기업공개(IPO),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의 육성과 전략적 제휴·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구상을 비쳤다.

사업부문별 전략에 관해서는 “WM의 경우 복합점포와 MTS를 통해 중위험·중수익 자산배분형 상품 개발과 자산진단·배분 솔루션, 중기 오너 대상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성향별 투자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며 “채권 인수 분야에서는 대기업계열 인수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김치본드 등 틈새시장 공략으로 리그테이블 5단계 상향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IBK투자증권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IPO 사업에 대해서도 “IPO 청구 건수 배가로 시장 입지를 강화해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며 “코넥스·코스닥에서 17건의 IPO를 맡고, 다양한 규모의 스팩(SPAC) 운영으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BK투자증권의 SPAC 분야 상장청구 승인율은 100%, 합병 성공률은 85%로 업계 평균(50%)을 크게 상회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IBK투자증권 주요 컬러 중 하나인 중소기업 사업과 관련해 “4기 연속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되며 업계 선두를 유지 중인 만큼 올해 5기 선정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신기술조합과 사모펀드(PEF) 등 신규펀드 결성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해 중기 지원 PEF 규모를 1조 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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