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300대 기업에 활동하는 사외이사 가운데 억대 급여를 받는 사외이사가 6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내 주요 300대 기업의 2023년 사외이사 및 상근 감사 보수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00대 기업에서 활동한 사외이사는 1030명으로 집계됐다.
300대 기업에서 활약하는 1000명이 넘는 사외이사에게 지급한 지난해 연간 보수 총액은 590억9400만 원 수준이었다. 사외이사 한 명에게 지급한 산술적인 연간 평균 급여는 5737만 원 정도다. 이는 지난 2019년 4880만 원과 비교하면 17.6%, 2021년 5410만 원 수준과 견주면 6% 오른 금액이다.
작년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작년 한 해 총 6명의 사외이사에게 12억 원이 넘는 보수를 지급했다. 산술적인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억300만 원으로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사외이사 보수 2억 원대 시대를 열었다.
이어 △SK텔레콤(1억6360만 원) △SK이노베이션(1억6120만 원) △SK하이닉스(1억5510만 원) △삼성물산(1억 4620만 원) △포스코홀딩스(1억1630만 원) △현대자동차(1억1460만 원) △네이버(1억 1130만 원) △SK가스(1억580만 원) △LG전자(1억430만 원) △SK네트웍스(1억 60만 원) △SKC(1억300만 원) 등도 지난해 기준 사외이사 보수 1억 클럽에 가입했다.
주요 업종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전자 업종에 있는 사외이사 62명이 한 명당 평균 8197만 원을 받아 비교적 높은 급여를 받았다. 이어 △유통상사 7905만 원 △석유화학 7370만 원 △정보통신 6990만 원 △금융 6948만 원 △철강 6104만 원 △자동차 5549만 원 순이다.
반면 사외이사 보수가 낮은 업종은 패션으로 2952만 원 수준이다. 고무·플라스틱 업종도 지난해 평균 3712만 원으로 사외이사 보수가 3000만 원대 수준이었다. 이외 작년 기준 사외이사 평균 보수가 4000만 원대인 업종 군에는 △운수 4858만 원 △식품 4700만 원 △건설 4686만 원 △기계 4590만 원 △광물 4335만 원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