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퀄컴·블랙스톤 등 미국 경영진과 회담…외국인 투자 유치 안간힘

입력 2024-03-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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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전포럼 끝나자 마자 별도 자리 마련
일부 경영진 체류 기간 연장하기도
WTO에 미국 제소한 다음 날 모여 눈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이 외국인 투자 유치를 늘리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틀간 열렸던 중국발전포럼과 별개로 미국 주요 기업 경영진과 학계 대표들을 불러모아 중국 경제 신뢰 회복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븐 슈워츠먼을 비롯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라즈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CEO, 크레이그 앨런 미중기업협의회 회장, 스티븐 올린스 미중관계전국위원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중 일부는 전날 막을 내린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했다가 시 주석의 초대로 중국 체류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자리는 중국 내 외국인 투자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자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직후 진행돼 더 눈길을 끌었다. 전날 중국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자국에 차별적인 보조금 정책이라는 이유로 WTO에 미국을 제소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외국 기업들을 환영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지만, 미국과의 긴장과 불안정한 경제 회복, 컨설팅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 등은 투자자들의 열기를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5%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월 상무부는 외국 기업들과 매달 간담회를 열어 이들의 우려 사항을 듣고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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