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재산 74억8000만 원 신고…대통령실 김동조 비서관 210억↑[재산공개]

입력 202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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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재산, 약 2억 원 감소…고위공직자 평균재산 19억101만 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고위 공직자 1975명이 지난해 말 기준 본인과 가족 명의로 신고한 재산이 1인당 평균 19억101만 원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4억8112만1000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대통령실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은 지난해보다 210억 원가량이 늘어난 총 329억2000만 원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관할 재산공개대상자 1975명(중앙부처 778명, 지방자치단체 1197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관보에 게재했다. 재산공개 대상은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이다.

올해 재산공개대상자 1975명의 신고재산 평균은 19억101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공개자의 작년 신고재산과 비교하면 평균 4735만 원 감소했으며, 재산 감소자는 997명(50.5%), 재산 증가자는 978명(49.5%)으로 집계됐다.

재산변동 감소 요인으로는 주택 공시가격 및 토지 개별공시지가 하락 등에 따른 가액변동으로 인한 재산감소가 8062만 원이었다. 반면, 증가 요인은 종합주가지수 상승, 급여 저축 등으로, 순재산 증가 폭이 3326만 원으로 나타났다. 재산 규모별로 보면 20억 원 이상이 3명 중 1명꼴인 592명(30.0%)으로 가장 많았으며, 10억∼20억 원 570명(28.9%), 5∼10억 원 370명(18.7%), 1∼5억 원 366명(18.5%), 1억 원 미만 77명(3.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4억8112만1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3월 공개된 재산신고액(76억9725만9000원)과 비교하면 2억1613만8000원 줄어든 액수다. 윤 대통령의 재산 신고 내역은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명의 재산이 대부분이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예금으로 종전(55억8314만7000원)보다 3328만5000원이 오른 56억1643만2000원을 신고했다. 윤 대통령 부부 사저인 김 여사 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26㎡(약 8평)의 대지 지분과 164㎡(약 50평)의 건물이 총 15억6900만 원으로, 지난해(18억 원)보다 약 2억3100만 원 낮아졌다.

김 여사는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의 임야와 창고 용지, 대지, 도로 등 2억9568만9000원 상당의 토지를 단독 명의로 보유했다. 부동산 평가액은 지난해(3억1411만2000원)보다 1842만3000원 줄었다. 한편, 윤 대통령 모친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했다.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 40명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애널리스트 출신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신고 재산은 지난해(118억9000만 원)보다 210억 원가량이 늘어난 총 329억2000만 원이었다. 본인 소유 비상장주식(319억6000만 원)이 재산 중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가족 회사로 알려진 한국제강 2만2200주(1만4800주 증가), 한국홀딩스 3만2400주 등이었다. 금액은 지난해 신고 기준 106억 원(한국제강 7400주·한국홀딩스 3만2400주)에서 약 213억 원이 늘었다.

김 비서관은 변동 사유로 "한국제강의 2023년 이익이 최근 3년 평균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최근 3년 이내 가장 실적이 좋지 않았던 2020년 실적이 가치 평가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평가 금액이 증가했다"고 관보에 설명했다. 이외에도 김 비서관은 본인 명의의 용산구 아파트(9억 원), 예금(8억3000만 원), 상장주식 뷰웍스 4717주(1억2000만 원) 등을 적어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참모 중 두 번째로 많은 141억3000만 원을 신고했다. 김 1차장은 서울 서초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1채(16억9000만 원), 하와이 호놀룰루에 배우자 명의 아파트(13억7000만 원) 1채를 보유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는 김 1차장 가족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강남구 신사동에 각각 1채, 서초구 서초동에 2채 등 상가 4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외에 대통령실에서는 왕윤종 안보실 3차장(79억 원), 이관섭 비서실장(78억5000만 원), 강인선 전 해외홍보비서관(현 외교부 2차관·58억9000만 원), 장경상 정무2비서관(52억5000만 원), 이도운 홍보수석(44억30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 재산 공개 이후 3개월 이내인 오는 6월 말까지 모든 공직자의 재산변동 사항에 대해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등록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했거나 중대한 과실로 재산을 누락 또는 잘못 기재,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경우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경고 및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의결 요구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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