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난민구호기구 “이스라엘, 가자지구로 향하는 식량 호송 막아”

입력 2024-03-2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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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근 상황에서도 구조 지원 방해”
이스라엘, UNRWA 직원 하마스 연루 의심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이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신행정수도(NAC) 외무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카이로/EPA연합뉴스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이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신행정수도(NAC) 외무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카이로/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식량 호송을 막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이스라엘이 식량 호송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유엔에 통보했다”며 “이것은 인위적인 기근 상황에서도 인명 구조 지원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담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UNRWA는 팔레스타인 난민에게 구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습에 UNRWA 직원 12명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의혹으로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들이 자금 지원을 중단했고 UNRWA의 미래도 불투명해지게 됐다. 현재 캐나다와 호주, 스웨덴 등은 멈췄던 자금 지원을 재개한 상태다.

앞서 지난주 UNRWA는 “카이로를 방문 중이던 라자리니 위원장이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가자지구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라자리니 위원장은 “UNRWA가 가자지구에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기근의 시계는 더 빨리 돌아갈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기아와 탈수, 피난처 부족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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