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국 BGF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이 BGF리테일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오너 일가로서 책임 경영에 나서게 된 홍 부회장은 글로벌 영토 확장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1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사옥에서 열린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홍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재무제표 및 이익잉여금 처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승인 등을 의결했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인 홍 부회장은 2013년 BGF리테일로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전략부문장을 거친 뒤 2019년부터 그룹 지주회사인 BGF의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해 11월 BGF그룹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홍 부회장이 그룹 주력 계열사인 BGF리테일의 사내이사를 맡으며 그룹 내 역할과 책임이 한 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는 “혁신적인 상품력과 고객 중심 마케팅을 통해 CU의 브랜드 충성도를 확고히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한발 먼저 대응하기 위해 새롭고 특별한 콘셉트의 점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CU는 지난해 4월 CU의 브랜드 세계관을 반영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홍대에 오픈한 라면 라이브러리 편의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BGF리테일은 새로운 공간, 마케팅 시도를 이어나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민 대표는 몽골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카자흐스탄까지 글로벌 매장을 확대하겠다며 해외 사업 강화 의지도 밝혔다. CU는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글로벌 500호점 시대를 열었다. 몽골과 말레이시아, 두 나라 현지에서만 연간 1억 명이 CU 매장을 방문했다.
그는 “올 상반기에는 국내 편의점 최초로 중앙아시아 국가인 카자흐스탄 1호점을 개점했다”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편의점 사업 역량, 파트너사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 이동형 편의점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 목적에 ‘그 외 기타 무점포 소매업’을 추가하는 안건도 함께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