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병동 4개 중 3개 통합서비스 운영
서울 북부병원이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인력이 환자에게 간병·입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18일부터 확대 운영한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에 입원할 경우 일반 병동 대비 간병비가 하루 약 9만 원 절감돼 시민들의 간병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7개 시립병원에서 1324병상 규모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이번 북부병원에서는 서비스가 기존 81병상에서 121병상으로 확대됐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환자가 입원했을 때 보호자가 상주하거나 사적 간병인을 고용하지 않고 병원에 소속된 간호사·간호조무사·병동 지원인력 등이 환자에게 간병을 포함한 입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북부병원은 현재 6개 병동으로 운영 중이며 호스피스병동과 상급 병동을 제외한 일반 병동 4개 중 3개 병동 전체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으로 운영된다. 환자들은 24시간 간호인력의 간호 및 간병서비스와 재활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북부병원은 노인환자나 재활중심의 아급성기(회복기) 환자가 많아 재활전문치료에 서비스를 특화된 곳이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장기적인 간병으로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환자와 환자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부담완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종합병원 6인실 입원비는 본인부담금 외에 사적 간병비가 평균 11만2197원이 들지만,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북부병원의 경우 입원료 본인부담금은 2만5250원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간호·간병 통합병상 수를 늘리면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과 인력도 보강했다. 각 병동에 낙상 방지센터를 설치하고 환자모니터링 장치 등을 통해 24시간 환자 안전을 지킨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립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로 급증하는 간병비로 인한 시민의 부담을 덜어주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통해 공공병원으로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