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6월 글로벌 개발자 콘퍼런스서 AI 관련 중대 발표할 듯
애플이 인공지능(AI)을 최우선 과제로 전환하고 AI 투자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다른 빅테크 기업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고 평가받았던 만큼 애플은 기술력을 보강해 '삼성 갤럭시 AI' 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캐나다 AI 스타트업 다윈AI를 인수했다. 수십 명의 다윈AI 연구원이 애플의 AI 사업부에 합류했다. 이 스타트업 공동 창업자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대학의 AI연구원인 알렉산더 웡도 이번 인수에 따라 애플의 AI 조직의 이사로 합류하게 됐다.
다윈AI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이다. 제조 공정에서 부품을 시각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AI 시스템을 더 작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다윈AI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가 아닌 애플의 기기에서 AI를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이번 AI 투자는 AI를 통해 앞서가는 빅테크 기업들을 따라잡고, 특히 삼성전자의 AI폰 갤럭시S24도 추격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열린 주주총회에서 "AI 개발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며 연내에 생성 AI와 관련한 중대 발표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동안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경쟁사보다 생성AI 개발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애플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아이폰 등 운영체제 iOS의 다음 버전인 iOS 18에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능을 담으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열리는 글로벌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애플은 최근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를 접고 AI에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애플은 2004년부터 애플카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월 27일 전기차 개발을 추진하던 팀이 해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아직 애플은 전기차 사업 추진 및 종료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