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10원선 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4일 “원·달러 환율은 성장주 위험선호 둔화 속 역외 숏커버가 계속되며 제한적인 상승 시도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11~1320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AI 랠리로 레벨을 바짝 끌어 올렸던 나스닥 지수가 하락하면서 오늘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 재료로 소화될 듯”이라며 “지난 주 금요일부터 외환시장 하방 변동성 확대를 주도했던 역외 숏커버 유입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환율 상승 재료로 분류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역내 수급의 경우 네고 물량에 밀리긴 했지만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저가매수로 꾸준히 소화되고 있다는 점도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1310원 중반에서 외환시장으로 복귀한 수출업체 이월 네고는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며칠 사이 환율이 급락한 뒤 1,310원에서 지지를 받고 반등하자 수출업체는 추가 상승을 기다리지 않고 물량을 소화했다”며 “수출 네고가 적극적인 매도 대응을 보이며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듯”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