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10원선 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1일 “엔화 강세에 묶인 달러 약세에도 위험선호 둔화, 지난 주 급락에 따른 기술적 조정 등 영향에 하락 출발 후 반등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14~1321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원화는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등 주요 비교군 통화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포지션을 스퀘어로 가져가던 역외에서 대규모 원·달러 숏플레이로 포지션을 구축한 것이 원인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주말 간 기술주가 차익실현 유입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오늘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이탈에 하락하며 환율 하단을 지지해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저가매수도 환율 추가 하락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역외를 BOJ 정책 전환 기대를 반영한 엔화 강세 연동, 역외 숏플레이는 상단을 경직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한 달 이상 1330원대에서 박스권을 유지하면서 대부분 포지션을 스퀘어로 유지했던 탓에 원화 강세 배팅의 규모와 임팩트가 예상보다 크게 작용했다”며 “역외 숏플레이가 1310원 후반에서 같은 전략을 고수할 경우 금요일과 마찬가지로 거래량이 적은 점심시간을 전후로 하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