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사이에 두고 中과 분쟁
미ㆍ일ㆍ필리핀 안보 강화 논의
▲작년 11월 필리핀에서 정상회담을 한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교도통신/연합)
한ㆍ미ㆍ일 3국 정상회담에 이어 미국과 일본ㆍ필리핀 3국이 정상회담을 추진한다. 다분히 중국을 견제한 행보로 풀이된다는 게 일본 언론의 분석이다.
13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미국과 일본, 필리핀이 내달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ㆍ일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필리핀까지 포함하는 3국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 중이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미ㆍ일ㆍ필리핀 3국 외교장관이 오는 20일 필리핀에서 모일 예정이다. 이 자리를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겪는 필리핀의 안보 강화까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필리핀에서 친미 성향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2022년 정권을 잡은 뒤 양국 간 안보협력을 강화해왔다. 일본 역시 필리핀과의 관계를 '준동맹급'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작년 11월 필리핀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상호 파병을 쉽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을 체결했다.
또 일본이 필리핀에 6억엔(약 54억 원) 상당의 연안 감시 레이더 5기를 무상 제공하는 등 양국 간 안보협력 강화를 확인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