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우주센터가 오는 1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1번지 외나로도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관계자를 비롯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는다.
다음달 말 대한민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KSLV-I)'호 발사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긍지와 과학자들의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며 우뚝 서 있는 발사대와 나로우주센터 현장을 미리 취재 했다.
발사대는 외나로도의 해발 390m 높이 마치산 허리를 잘라내어 만든 4만7353㎡ 부지에 세워졌다. 나로우주센터에는 발사통제동과 추적레이더동 등 주요 시설이 완공돼 이미 시험 가동을 하고 있다.
나로호를 수직으로 세우는 이렉터(erector)와 연료, 산화제 저장 공급 시설, 발사 순간까지 발사체를 지지해줄 발사패드가 여기에 있다. 사용된 전선의 길이만 140㎞, 대기압의 400배를 견디는 배관이 문어발 모양으로 1.5㎞ 깔려 있다. 밸브의 개수만 3000여개나 되는 거대한 설비다.
우주 강국 러시아도 2년 넘게 걸려야 세울 수 있다는 발사대를 19개월 만에 우리 힘으로 세웠다. 우주에 모든 것을 건 11인의 과학자들이 흘린 눈물과 땀이 이룬 성과다. 연구원들은 3년간 가정과 가족을 국가에 반납한 채 일에만 매달려 결국엔 자랑스런 아버지 남편이 되었다.
러시아와 공동개발한 나로호 하단부 추진체가 오는 19일 러시아로부터 김해공항에 들어올 예정이여서 추진체 운반을 담당할 대한항공 등이 비상운송작전에 돌입, '나로(KSLV-I)'호 발사가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발사대 개발팀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