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큰손 ‘고래’들은 순항 중…7만 달러 돌파에도 ‘매도 보류’

입력 2024-03-10 14:31 수정 2024-03-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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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래, 약 두 달 만에 100명 이상 증가
투자자들, 차익실현보다는 상승세에 베팅
현물 ETF 통한 누적 거래대금 525억 달러 돌파
“블랙록,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보유량 뛰어넘어”

▲가상자산(가상화폐) 비트코인 주화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가상화폐) 비트코인 주화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7만 달러(약 9240만 원)를 돌파했음에도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큰손 투자자들인 일명 ‘고래’들이 매도를 보류하면서 본격적인 상승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가상자산(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7일 기준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 수는 1월 중순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2104명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이 4만6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던 2021년 2월의 2489명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이지만, 고래 투자자 수는 가격 상승과 맞물려 급증했다. 크립토퀀트의 훌리오 모레노 리서치 책임자는 “고래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포물선을 그리며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경 비트코인 가격이 7만199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소폭 하락해 6만8000~6만9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고래들의 매도 보류 현상은 향후 가격 상승의 방증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당장의 차익실현을 노리기보다는 앞으로의 상승세에 베팅했다는 것이다. 거래 규모가 큰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팔지 않음으로써 가격 하방 압력이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에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까지 올랐음에도 부유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자금 유입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4일 기준 현물 비트코인 ETF를 통한 누적 거래대금은 525억 달러를 넘어섰다.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축적도 빨라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스비트코인트러스트(IBIT)는 6일 1만260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일일 최다 매수 기록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분석가인 HODL15캐피털은 “블랙록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기존 최다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뛰어넘었다”며 “현재 블랙록은 19만608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9만3000개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 달 예정된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년마다 돌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에는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 때문에 과거 3번의 반감기마다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비트코인 차트는 강세 지속 패턴으로 알려진 ‘불 페넌트’와 유사한 삼각형을 그리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치는 9만25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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