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굴러온 돌’ 다이어에 주전 뺏기나…2경기 연속 벤치 신세 위기

입력 2024-03-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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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AP/뉴시스)
손흥민의 ‘전 동료’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주전 수비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도 밀려날 위기다.

올해 1월 임대 영입된 다이어는 뮌헨의 수비진이 흔들리는 틈을 파고들었다. 1월 24일 우니온 베를린과 리그 홈 경기에 나서 바이에른 뮌헨의 1-0 승리를 이끌었고, 8경기를 소화했다. 이 기간 김민재는 아시안컵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고, 전반기 동안 이어진 혹사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민재는 6일(한국시간) 라치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안방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김민재를 제치고 선발 출장한 다이어는 이날 경기의 활약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이 공식 선정한 베스트 11(이주의 팀)에 선정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라치오전 이후 “김민재를 제외한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다이어와 데 리흐트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둘을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나폴리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는 수비수로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선정되며 주가를 높였고, 그 해 세계 최고의 클럽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수비진이 줄 부상을 당하는 가운데 김민재는 거의 전 경기에 출장하며 투혼을 불태웠다. 하지만 해당 기간에도 독일 매체들의 평가는 박했고, 팀은 레버쿠젠에 밀린 2위에 그치며 조금씩 입지가 흔들렸다.

만약 김민재가 라치오전에 이어 마인츠전에도 결장한다면, 뮌헨 이적 후 대표팀 차출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2경기 연속 결장이다. 김민재가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나폴리 시절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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