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9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2% 떨어진 6만3966.48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2% 내린 3573.82달러, 바이낸스코인은 6.1% 하락한 394.68달러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솔라나 -5.0%, 리플 -9.0%, 아발란체 -7.6%, 폴카닷 -5.3%, 트론 -2.7%, 폴리곤 -8.4%, OKB -4.1%, 라이트코인 -8.4%, 유니스왑 +5.2%, 코스모스 -3.5%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 약세 속에 하락했다. 중국 내 판매 부진 우려와 함께 오랜 기간 상승 랠리를 이어온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4.64포인트(1.04%) 떨어진 3만8585.1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2.30포인트(1.02%) 하락한 5078.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7.92포인트(1.65%) 내린 1만5939.59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기관투자자와 채굴자의 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반감기를 앞두고 기관들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은 연일 최고치를 달성하며 기대감과 공포감이 공존하고 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5일(현지시간) “10종의 현물 ETF 일일 거래량이 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변동성과 거래량은 ETF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때문에 이러한 소식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데이터에 따르면 이중 블랙록 IBIT의 거래량은 37.32억 달러“라며 ”지난주 현물 ETF 거래량 증가세는 강력한 수요와 자본 순유입의 결과였지만, 오늘의 거래량 폭증은 트레이더들이 변동성 확대에 겁을 먹거나 지난 1개월간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매물이 몰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자산운용사 갤럭시의 리서치 총괄인 알렉스 손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12% 수준의 급락을 보인 것은 일반적이고 당연한 수순“이라며 ”이번 단기 조정은 가격 상승에 따른 변동성 확대의 시작일 가능성이 크다. 2017년 강세장 당시에도 사상 최고가를 달성하기 전까지 약 여덟 차례 25%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승장에서의 가파른 조정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며 걱정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5포인트 내린 75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