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찾아 "대한민국의 명산인 소중한 팔공산을 제대로 관리하고 보전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팔공산 탐방로, 주차장, 화장실 등 오래된 시설 개선과 무장애 탐방로와 같은 인프라도 확충할 것이라고 했다.
제4회 국립공원의 날 기념식 겸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행사에 찾은 윤 대통령은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논의가 10여 년간 진척이 없었으나 2022년 8월 대구를 찾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약속한 이래 1년도 채 되지 않아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며 "이는 정부와 대구시, 경북도가 힘을 모으고 이에 더해 지역주민들의 마음과 불교계의 전폭적인 지지가 보태진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1987년 공단 설립에 따라 국립공원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시작된 이래 현직 대통령이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공원의 날은 국립공원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 고취와 그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제정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과거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하며 동료들과 팔공산을 자주 찾았던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공유하며 '팔공산이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1년에 358만 명이 찾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5200여 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자연자산의 보고'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명산인 소중한 팔공산을 제대로 관리하고 보전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팔공산의 오래된 시설을 개선하고 무장애 탐방로와 같은 인프라 확충도 약속한 윤 대통령은 "공직 생활을 처음 시작해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배운 곳이 대구와 경북"이라며 "대구와 경북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어진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은 국립공원 보전 및 관리를 통해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대한불교조계종 은해사 회주 돈명스님, 박금모 국립공원 명품마을협의회 회장, 황상선 국립공원 자원활동가 회장에 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친수하고, 감사와 축하 인사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종교계, 지역주민, 국립공원공단 직원 등 각계각층 대표 8명과 함께 팔공산 랜드마크가 그려진 LED 스크린 터치 버튼을 누르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퍼포먼스'도 참여했다. 각계각층 대표 8명과 함께 퍼포먼스에 참여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팔공산이라는 명칭이 고려 개국공신 8명을 기린 데서 유래했음에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구‧경북 지자체 및 지역주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및 지역 불교계,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및 임직원과 국립공원 명품마을 주민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