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와 성공한 사업가의 ‘한끗차이’는? ‘결핍’을 원동력으로 사용한 머스크

입력 2024-02-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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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채널 ‘한끗차이’ 캡처)
▲(출처= E채널 ‘한끗차이’ 캡처)

‘한끗차이’가 ‘관종’ 성향 인물의 사례로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를 제시했다.

28일 방송한 E채널 예능 ‘힌끗차이 : 사이코멘터리’(이하 ‘한끗차이’)에서는 관종에 대한 탐구가 이뤄졌다.

공개된 자녀만 현재까지 11명이고 결혼과 이혼 등 자신의 사생활을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하는 일론 머스크에 박지선 숙명여자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들으면 들을수록 그는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나르시시스트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교수는 머스크가 비혼주의자였던 동료에게 “너처럼 똑똑한 여자가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정자를 기부한 것에 대해 “우생학이 떠오른다”라며 그의 나르시스트 적 면모를 비판했다.

이어 머스크가 아내 윌슨과의 결혼 전에는 윌슨이 공부를 이유로 데이트를 거절했음에도 6시간을 기다리는 등의 집착을 보였지만, 막상 결혼 후 일에만 몰두하거나 아이를 잃고 힘들어하는 아내에게 공감보다 “머리 염색을 꼭 그렇게 해야겠냐. 내 직원이었으면 넌 해고다”라고 막말한 사례를 소개하며 ‘러브바밍’의 사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선물이건, 애정이건 폭탄처럼 쏟아붓는 것을 ‘러브바밍’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나한테만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방법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은 사랑을 얻기까지 스릴을 즐기다가 사랑을 얻으면 안정을 못 견딘다”라며 “나쁘게 말하면 만족을 모르는 거고 좋게 말하면 안주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머스크의 SNS 활동 행태에 대해서는 ‘중독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다른 사람들이 자기 일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나르시스트 자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머스크의 유년 시절에 주목했는데 박 교수는 “(머스크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당한 학대로 인해 고통이나 위험에 대한 내성이 일반 사람보다 극단적으로 높다”라며 “그래서 공감 능력이 떨어지지만, 한편으로는 포기나 좌절을 모른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출연진들은 머스크 이전에 소개된 인물의 사례와 머스크의 사례를 비교하며 비슷한 관종 성향의 인물이 범죄자와 성공한 사업가로 갈리게 된 이유에 관해 토론했다. 이에 대해 홍진경은 “자신의 결핍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쓰는 것과 자신을 갉아먹는 것으로 써버리는 것의 차이가 아닐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끗차이’는 동서고금, 남녀노소, 부와 명예와 상관없이 반복되는 이상 행동의 법칙을 파헤치는 인간 본성 탐구 코멘터리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E채널에서 방송된다.

▲(출처= E채널 ‘한끗차이’ 캡처)
▲(출처= E채널 ‘한끗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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